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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기

2024년 12월 넷째 주

by 한가롬 2024. 12. 28.

 


2024. 12. 22. 일요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방문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해양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런 주제를 다룬 박물관은 처음이라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관람한 내용을 정리해보고 싶은데 본 것이 워낙 많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2024. 12. 23. 월요일

건강검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식단으로 간단한 음식을 준비했다. 쌀과 순두부를 넣고 끓여 소금으로 간을 맞췄는데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살짝 시큼한 맛과 두부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긴 했지만 두부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음식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겐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2024. 12. 24. 화요일

건강검진을 마치고 저녁에 김군이 찾아둔 즉석 떡볶이집에 갔다. 떡볶이도 맛있고 고양이도 있는 곳이라더니, 내 생각엔 김군이 떡볶이보다 고양이를 보러 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소문대로 떡볶이는 맛있었고 고양이는 실재했다. 앞으로 즉석떡볶이는 여기다.

 


2024. 12. 25. 수요일

크리스마스에 진을 만났다. 진은 크리스마스에 나와 만난 게 창피하다며, 심지어 같은 모임 친구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어디에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블로그에 쓰는 건 괜찮겠지. 어차피 내 블로그는 진도 안 보고, 사실 거의 아무도 보지 않으니까. 에헷!

 


2024. 12. 26. 목요일

모처럼 체중과 인바디를 측정해봤다. 임도타다가 팔을 다친 이후 약 3개월간 가벼운 운동만 간신히 이어왔더니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줄어든 상태였다. 거울로 봐도 전보다 몸이 흐물흐물해진 느낌이 확연했다. 그래도 체지방률은 19%로, 20%를 넘지 않고 방어한 게 작은 위안이 되었다. 이제 몸도 많이 회복되었으니 내년 시즌을 위해 겨울 동안 더 열심히 운동하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겠다.

 


2024. 12. 27. 금요일

낮 시간에 잠깐 시간을 내어 도심 라이딩을 다녀왔다. 하지만 토시만으로는 방한이 부족해 손가락이 얼어붙어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msx125에도 열선 그립을 장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손가락만 따뜻하다면 경기 인근까지도 무리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2024. 12. 28. 토요일

건강검진 때 의사로부터 근력 운동만 하지 말고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라는 조언을 받고 수영을 시작했다. 오랜만이지만 예전에 해본 경험이 있어 자유수영으로 바로 도전했는데, 한동안 쉬었던 탓에 50분도 채 소화하기 어려웠다. 운동을 마치고 나니 눈이 퀭해 보일 정도로 피곤했고, 허기가 져서 간식을 몇 개나 까먹었다. 팔을 다친 이후로 팔을 돌리는 동작이 힘들었는데 물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돌릴 수 있었다. 재활운동(?) 삼아 수영을 일상 루틴에 껴넣을 수 있을만큼 몸에 배어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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