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 2025년 3월의 시작 2025. 3. 1. 토요일김포 평화누리길 산책을 다녀왔다. 종종 둘레길이나 트레킹 코스를 찾아 다니곤 하지만 철조망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한 건 처음이라 낯설었다. 전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보았던 손돌목의 유적지를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고려 고종은 몽골군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피난하면서 손돌이라는 이름의 뱃사공의 배를 타게 된다. 강화도로 가는 도중 물길이 거세지자 왕은 뱃사공 손돌이 자신을 죽이려는 줄 알고 그 자리에서 손돌을 죽이라고 명한다. 손돌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왕은 들어주지 않았고 손돌은 죽기 직전 바다에 바가지를 띄우고선 바가지를 따라가면 무사히 강화도에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바가지를 따라 무사히 강화도에 도착한 왕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매 년 제사를 지.. 2025. 3. 8. 2025년 2월 넷째 주 일상 2025. 2. 22. 토요일요즘 자기전에 일본 온천여행 유튜브를 한 편씩 보고있는데 그 영향으로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온천에 다녀왔다. 덕분에 노곤노곤 기분좋은 주말 하루를 보냈다. 2025. 2. 23. 일요일북악길을 달리면서 종종 지나치곤 했던 성북동 빵공장에 들렀다. 식단 조절로 피하는 음식 중 하나가 빵이라 처음엔 커피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마침 설탕과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빵이 있어 가볍게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량이 많아 붐빌 줄 알았지만 내부는 의외로 한적해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다만 바이크를 주차할 공간이 따로 없어 굳이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2025. 2. 24. 월요일이번 주는 회사 일이 아주아주 바쁘다. 일이 많아지면 출퇴근의 의미가 사라지고 일과 일상의 경계도 .. 2025. 3. 1. 2025년 2월 셋째 주 일상 2025. 2. 15. 토요일금값이 많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종로 귀금속 상가에 잘 쓰지 않는 금 액세서리를 팔러 갔다. 바이크를 타기 시작한 이후로 반지나 귀걸이 같은 장신구를 하지 않게 되어 이참에 처분하기로 했다. 구입할 때 큰돈을 들인 물건들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좋은 가격을 받아 조금은 놀랐다. 시기적절하게 잘 정리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섭섭한 마음이 스쳤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액세서리 하나하나에 나름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였나 보다. 돈과 맞바꾸긴 했지만 추억까지 팔아버린 건 아니니 그 안에 깃든 기억만큼은 오래도록 간직해야겠다. 2025. 2. 16. 일요일선물받은 스타벅스 쿠폰을 쓰려고 북한산 인근 스타벅스에 갔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그 외 다른 지점을 찾아 .. 2025. 2. 23. 2025년 2월 둘째 주 일상 2025. 2. 8. 토요일종일 집에 있었다. 오전에 바이크를 타볼까 했는데 추위에 선뜻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후쯤 진에게 연락이 와서 잠시 외출했다. 얼마 전 대상포진으로 아팠던 진의 건강이 염려됐는데, 더 심해지진 않았다며 상흔의 흔적을 보여주곤 깔깔 웃길래 역시 이 아이는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다. 쓸데없는 이야기 속에 가끔 진중한 대화도 곁들이며 해 질 때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2025. 2. 9. 일요일일산 호수공원에 산책하러 갔다. 차가운 바람을 얼굴에 맞아가며 걷고 있자니 금세 시려오고 힘들어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결국 얼마 걷지 못하고 포기한 채 돌아왔다. 아직은 야외 활동이 버겁다. 2025. 2. 10. 월요일회사에 손님이 찾아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업무적인 자리라 처음엔 .. 2025. 2. 14. 2025년 2월 첫째 주 일상 2025. 2. 1. 토요일 길고 긴 연휴의 끝이 가까워진다. 연휴 동안 바이크는커녕 눈과 추위에 활동을 동결하고 집에만 머물다 보니 답답해 견딜수가 없었다. 달리 뭘 할지 떠오르지 않아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걷다 보니 어느새 인왕산까지 흘러들었고 밑창이 밋밋한 신발로 설산을 오르게 됐다. 미리 하산로를 봐두었는데 눈으로 인해 소실되었는지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오르다간 정상까지 갈 기세라 도중에 발길을 돌렸다.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 굴러 떨어질까봐 어찌나 조마조마 했는지. 2025. 2. 2. 일요일 NX500의 너클가드를 무엇으로 할지 한동안 고민이 많았다. 디자인만 보면 바크버스터가 가장 예뻤지만 대부분 공도 주행이 될 바이크에 모양만 갖춘 옵션이 될까 싶어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별.. 2025. 2. 8. [독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 (주)살림출판사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니 깊은 여운이 가슴을 짓누른다. 이 감정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다음 책을 펼칠 수 없을 것 같아 곧바로 글을 쓴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다니지만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까. 이야기는 주인공 카야가 기억하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담고 있다. 여러 서사가 얽혀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감정은 단연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이 찌르듯 파고들어 숨이 막히고 목이 따갑게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외로움이란 단지 카야처럼 완전히 고립된 삶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 또한 꺼내보이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감정들이 떠올랐다. 그것을 트라우마처럼 지우려 하기보다 나를 나로서 대하고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 2025. 2.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