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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타다 파손된 MSX125 부품교체 본문
MSX125로 임도를 타다가 우당탕탕 넘어졌다. 임도에서 넘어지는 건 다반사라 즐겁게 웃고 털어내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상심이 컸다. 실력에 답지 않게 오버 페이스를 했고 그 때문에 일어난 사고로 몸과 바이크에 데미지를 입었다. 용도에 맞지 않는 바이크로 무리하게 타는 건 아닌지, 어느 선까지 임도를 즐기고 싶은지, 임도를 왜 타려고 하는지 등 여러 생각들이 스쳤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트래킹을 하듯, 풍경에 가까워지는 라이딩을 목표로 하자.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임도를 즐길 때에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견적 난 부분을 살펴보자. 핸들이 휘었고 핸드 가드, 핸드폰 거치대가 망가졌다. 미러도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하기로 했다. 핸들을 교체하면서 핸들 라이저도 하기로 했다. 핸들은 혼다 순정 제품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다.
임도 탈 때 스탠딩이 어려워서 핸들 라이저를 구입했다. 20mm 정도 올릴 수 있다는데 그 차이로 주행에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 범용 제품으로 골랐는데 장착은 가능하려나.
빨간색의 핸드 가드. 무채색 계열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컬러를 선호하는 편인데 검빨컬러 바이크를 타게 되면서 색의 선택에 있어 과감해졌다. 아체르비스 짭을 주문했는데 생판 처음 보는 브랜드의 스티커가 왔다. 사이크라? 찾아보니 핸드 가드를 전문으로 만드는 미국 업체인듯하다. 모양새를 보니 그쪽 제품군의 카피본 같다.
교체 부품을 모두 모았다. 주문한 부품을 기다리느라 보름 동안 핸들이 휜 상태로 출퇴근을 하고 임도도 탔다. 휘어진 핸들이 몸에 적응했을지도.
수리 후
휘어진 핸들을 교체하는 김에 핸들라이저 작업을 했고 새로 산 폴딩미러와 핸드폰 거치대를 장착했다. 핸들부가 높아져서 주행 포지션이 좀 더 편해졌다. 하지만 스탠딩 포지션까지는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다.
주행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사이드미러. 예전에 썼던 폴딩미러는 진동이 너무 심해서 형태가 뭉개진 형상만 겨우 알아볼 정도였는데 이번엔 선명하고 또렷이 잘 보인다. 투박한 디자인이 투박한 MSX125와 착 붙는다.
아쉽게도 핸드 가드는 장착 실패. 전에 장착했던 제품도 가드 구성품으로는 장착이 불가능해서 핸드 가드 마운트 부품을 따로 구매했었다. 이번엔 혹시나 맞을까 해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맞지 않는다. 위 제품으로 주문하면 장착은 가능하다.이건 주문하면 언제 오려나, 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갖자.
필수로 해야하는 수리는 모두 마쳐서 마음이 편안하다. 바이크가 점점 나에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수리 후의 라이딩이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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