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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arom
2024. 10. 20.최고/최저 기온 18° /11° 맑음 진과 나는 바이크를 탈 때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라 여행지가 충북 보은이라는 사실도 당일 직전에야 알게 되었다. 여행지로 생각해둔 곳들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보니 모두 보은에 위치해 있었다.오전 8시 반, 용인에서 진을 만났다. 원래는 진과 함께 MSX125를 타고 투어를 가기로 했지만 나는 마음이 바뀌어 NX500을 타고 나갔다. 진은 배기량이 큰 바이크로 자신에게 맞춰 천천히 달리게 되어 미안해했지만 내 체력을 아끼려는 이기적인 마음을 알지 못했다. 얼마 전 내린 가을비 이후로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맑아서 도로 위에는 바이크들이 무척 많았다. 할리군단과 마주쳐서 끊임없이 손인사를 주고받았다. 충북 ..
MSX125로 임도를 타다가 우당탕탕 넘어졌다. 임도에서 넘어지는 건 다반사라 즐겁게 웃고 털어내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상심이 컸다. 실력에 답지 않게 오버 페이스를 했고 그 때문에 일어난 사고로 몸과 바이크에 데미지를 입었다. 용도에 맞지 않는 바이크로 무리하게 타는 건 아닌지, 어느 선까지 임도를 즐기고 싶은지, 임도를 왜 타려고 하는지 등 여러 생각들이 스쳤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트래킹을 하듯, 풍경에 가까워지는 라이딩을 목표로 하자.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임도를 즐길 때에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견적 난 부분을 살펴보자. 핸들이 휘었고 핸드 가드, 핸드폰 거치대가 망가졌다. 미러도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하기로 했다. 핸들을 교체하면서 핸들 라이저도 하기로 했다. 핸들은 혼다 순정 제품을 사..
2024.10.13. 하늘공원에 올랐다. 언젠가 보았던 가을의 하늘공원이 떠오르기도 했고 가벼운 주말 산책으로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찾아갔다. 고즈넉한 가을 산책을 기대했지만 너른 억새만큼이나 공원은 인산인해로 빼곡 들어차 있었다. 초입부터 털렸지만 공원내로 들어서자 키보다 큰 억새에 가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뭇잎 사이에서 숨어노는 참새들마냥 억새 사이로 와글와글 사람소리가 들려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고즈넉히 느껴졌다. 예전에는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었다. 카메라를 들어올려야 겨우 키 큰 억새 너머를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있는 전망대는 한강을 향해 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이곳에서 슈퍼문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집 근처에서도 볼..
친구 주려고 갖고 있던 레버를 도통 만나서 줄 시간이 없어 한참을 갖고 있다가 내가 쓰기로 했다. 바이크는 순정 상태를 고수해왔던 터라 10년 바이크 인생에서 레버를 교체할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예외로 MSX125는 흙길용 머신으로 개조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고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밝을 때 작업을 하고 싶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후다닥 식사를 마친 후 작업 시간을 내었다. 유튜브로 교체 영상을 보니 클러치보단 브레이크 레버가 작업이 쉬워 보여 브레이크 먼저 진행을 했다. 위아래 볼트 너트만 풀면 쉽게 탈거가 된다. 10mm 스패너를 사용했고 위쪽은 케이블이 지나고 있어서 스패너를 돌리기가 까다로웠다. 어렵진 않지만 점심 시간이 짧아서 마음이 급했다. 손쉽게 교체 완료. 막 타고..